정치외교라는 학문을 복수전공으로 하게 되면서 관련 수업을 듣던 중 교수님께서 문득 인류에 있어 가장 위대한 과업은 자식를 낳고 키우는데 있다고 말씀하시며 자녀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신 적이 있었다. 이와 더불어 19세기 최고의 석학이라 칭하는 존 스튜어트 밀(정치철학자, 1806-1873)이 나올 수 있게 된 것은 자신의 아버지인 제임스 스튜어트 밀이 실행한 인문고전 독서교육이 큰 역할을 했다고 전해진다.
인문고전이란 인류의 철학과 지성을 이끌어 온 도서들로 짧게는 500년, 길게는 2000년이상 살아남은 도서들이다. 이는 각 분야에 걸쳐 당대 최고의 인물들이 남긴 책으로 볼 수 있는데, 그런 책들을 달달 외울 정도로 읽다보면 독자의 내공도 위인의 내공 수준에 이를 수도 있다. 그래서인지 전쟁이 발발하면 전리품으로 인문고전부터 챙겼고, 지배계층만 인문고전 도서를 접할 수 있도록 할 만큼 그 가치가 실로 어마어마한 것임을 알 수 있다.
한편 1890년 대부호 존 데이비슨 록펠러에 의해 세워진 시카도 대학은 30년 가까이 삼류대학에 불과했다. 하지만 1929년에 5대 총장으로 취임한 로버트 허치슨 박사는 재학생들에게 100여권의 세계 인문고전 리스트를 주며 이 책들을 외울 정도로 다 읽은 학생만이 졸업을 할 수 있다는 이른바 ‘시카고 플랜‘을 세웠다고 한다. 4년의 교육과정이 대부분 인문고전 독서에 집중되는 교육방식이었던 것이다. 그리고 90년이 지난 지금 시카고 대학은 약 80여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였다.
인문고전 도서목록
- 『미합중국독립선언서』
- 플라톤 『소크라테스의 변명』, 『크리톤』
- 소포클레스 『안티고네(Antigone)』
- 아리스토텔레스 『정치학(Politics)』
- 플루타크 『영웅전(Bioi Paralleloi)』
- 『신약』 中 ‘전도서(Ecclesiastes)’
- 호머 『오딧세이(Odyssey)』
- 소포클레스 『오이디프스 왕(Oedipus the King)』, 『콜로누스의 오이디푸스(Oedipus at Colonus)』
- 플라톤 『메논(Meno)』
- 아리스토텔레스 『니코마스 윤리학(Ethika Nikomacheia)』
- 루크레티우스 『우주론(Of the Nature of Things)』
- 아우구스티누스 『고백(Confessions)』
- 셰익스피어 『햄릿(Hamlet)』
- 데카르트 『방법서설(Discourse on Method)』
- 홉스 『리바이어던(Leviathan)』
- 파스칼 『팡세(Pensees』
- 스위프트 『걸리버 여행기(Gulliver’s Travels)』
- 『인간불평등기원론』
- 칸트 『영원한 평화를 위하여』
- 밀 『자유론(On Liberty)』
- 트웨인 『허클베리 핀의 모험(Adventures of Huckleberry Finn)』
- 『구약』 중 ‘욥기’
- 아이스킬로스 『오레스티아(Oresteia)』 3부작
- 투키디데스 『펠로포네소스전쟁의 역사(The History of Peloponnesian War)』
- 플라톤 『향연(Symposium)』
- 아리스토텔레스 『정치학(Politics)』
- 토마스 아퀴나스 『신학대전(Summa Theologica)』 中 ‘법률론’
- 라블레 『가르강뛰아와 팡타그뤼엘(Gargantua and Pantagruel)』
- 칼빈 『그리스도교 강요(Institutes of Christian Religion)』
- 셰익스피어 『리어왕(King Lear)』
- 베이컨 『대혁신(The Novum Organum)』
- 로크 『정치론(Two Treatises of Civil Government)』
- 볼테르 『깡디드(Candide)』
- 루소 『사회계약론(The Social Contract)』
- 기반 『로마제국 쇠망사(The Decline and Fall of the Roman Empire)』 中 제15장 – 제16장
- 도스토에프스키 『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(The Brothers Karamazov)』
- 프로이드 『정신분석의 기원과 발달(Introductory Lectures on Psychoanalysis)』
- 공자 『논어(論語)』
- 플라톤 『국가(Republic)』
- 아리스토파네스 『여인의 평화』, 『구름(Clouds)』
- 아리스토텔레스 『시학(Rhetoric)』
- 유클리드 『기하학제요(Elements of Geometry)』
-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『자성록(Mediations)』
- 엠페이리코스 『절대회의설』 제1권
- 『니벨룽겐의 노래(Volsunga Saga or Nibelungenlied)』
- 토마스 아퀴나스 『신학대전(Summa Theologica)』 중 ‘진실과 허위에 대하여’ 발췌
- 몽떼뉴 『수상록(Essays)』
- 셰익스피어 『템페스트(Tempest)』
- 로크 『인간오성론(Essay Concerning Human Understanding)』
- 밀튼 『실락원(Paradise Lost)』
- 흄 『오성론(Enquiry Concerning Human Understanding)』
- 니이체 『선악의 피안(Beyond Good and Evil)』
- 제임스 『실용주의(Pragmatism)』
- 유리피데스 『메디아(Medea)』, 『히폴리투스(Hippolytus)』, 『트로이아의 여자』
- 플라톤 『테아이테투스(Thaetetus)』
- 아리스토텔레스 『물리학(Physics)』
- 베르길리우스 『아에네이드(Aeneid)』
- 성 프랑시스 『작은 꽃(Little Flowees)』
- 토마스 아퀴나스 『신학대전(Summa Theologica)』 중 ‘인간론’ 발췌
- 단테 『신곡(The Divine Comedy)』 중 ‘지옥편’ & ‘연옥편’
- 단테 『신곡(The Divine Comedy)』 중 ‘천국편’
- 미란드라 『인간의 존엄에 대하여』
- 버클리 『인지원리론(The Principles of Human Knowledge)』
- 뉴턴 『자연철학의 수학적 원리(Mathematical Principles of Natural Philosophy)』
- 보스웰 『새뮤얼 존슨 전(Life of Samuel Jhonson)』
- 칸트 『프롤레고메나(Prolegomena to any Future Metaphysics)』
- 울먼 『일기(Journal)』
- 멜빌 『백경(Moby Dick)』
- 아인슈타인 『상대성이론(The Theory of Relativity)』
- 아이스킬로스 『사슬에 묶인 프로메테우스(Prometheus Bound)』
- 플라톤 『파이드로스(Phaedrus)』
- 아리스토텔레스 『형이상학(Metaphisics)』 제7권
- 롱기노스 『숭고성에 대하여(Periarkhon)』
- 아우구스티누스 『자연과 성총에 대하여』, 『성총과 자유 의지에 대하여』
- 토마스 아퀴나스 『신학대전(Summa Theologica)』 중 ‘신에 대하여’
- 초서 『캔터베리 이야기(The Canterbury Tasles, 1398)』
- 셰익스피어 『리차드 2세(The Tragedy of King Richard Ⅱ)』
- 세르반테스 『돈 키호테(Don Quixote)』 제1부
- 스피노자 『윤리학(Ethics, 1675)』 제1부
- 흄 『자연종교에 대하여(Dialogues Concerning Natural Religion)』
- 볼테르 『철학사전(Philosophical Dictionary)』
- 헤겔 『역사철학(Philosophy of History)』
- 다윈 『종의 기원(The Origins of Species)』
- 멜빌 『빌리 버드』
- 제임스 『나사의 회전(The Turn of the Screw)』
- 플라톤 『고르기아스(Gorgias)』
- 아리스토텔레스 『영혼에 대하여』
- 마하바라타 『바가바드기타(Bhagavadgita)』
- 보에티우스 『철학의 위안(De consolatione Philosophiae)』
- 마이모니데스 『방황하는 자를 위한 지침』
- 존 던 『시집(Song and Sonnets)』
- 몰리에르 『타르튜프(Tartuffe)』, 『고객(Tradesman)』
- 라이프니쯔 『형이상학(Discourse on Metaphysics)』
- 칸트 『도덕철학[실천이성비판, Critique of Practical Reason)』
- 괴테 『파우스트(Faust)』
- 쇼펜하우어 『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(Die Welt als Wille und Volstellung)』
- 키에르케고르 『철학적 단편 후서』
- 도스또에프스키 『죽음의 집의 기록』
- 콘라드 『어둠의 속(The Heart of Darkness)』
- 프로이트 『꿈의 해석(Traumdeutung)』
- 조지 버나드 쇼 『인간과 초인(Man and Superman)』
- 아리스토파네스 『섬』, 『평화』
- 플라톤 『파이돈(Phaedo)』
- 아리스토텔레스 『물리학(Physics)』 제2권
- 『신약』 中 ‘로마서’, ‘고린도 전서’
- 가레노스 『천부의 기능』 1 & 3
- 셰익스피어 『헨리 4세(King Henry Ⅳ)』 1권
- 셰익스피어 『헨리 4세(King Henry Ⅳ)』 2권
- 하비 『혈액 순환의 원리(On the Motion of the Heart)』
- 데카르트 『영혼의 목마름(The Passions of the Soul)』
- 밀턴 『투우사 샘슨(Samson Agonistes)』
- 피히테 『인간의 사명(Die Bestimmung des Menschen)』
- 바이런 『돈 주안(Don Juan)』 칸토스 1-4
- J. S. 밀 『공리론(Utilitarianism)』
- 니체 『도덕의 계보(The Genealogy of Morals)』
- 헨리 아담스 『헨리 아담스의 교육(The Education of Henry Adams)』
- 예이츠 『시』 14편
- 호머 『일리아드(Iliad)』
- 헤로도투스 『역사(History)』
- 플라톤 『소피스트(Sophist)』
- 아리스토텔레스 『분석론』
- 타키투스 『연대기(Annales)』
- 플로티노스 『엔네아데스(Enneades)』
- 루터 『가라테아서 평석』 발췌
- 갈릴레오 『신과학대화(Dialogues Concerning Two New Sciences)』
- 라신 『페드라(Phaedra)』
- 비코 『신과학(Principi pi una scienza nuova)』
- 발자크 『고리오 영감(Le Pere Goriot)』
- 칼 마르크스 『자본론(Capital)』
- 헨리크 입센 『물오리(The Wild Duck)』
- 윌리엄 제임스 『심리학의 원리(Principles of Psychology)』
- 샤를 피에르 보들레르 『악의 꽃(Les fleurs du mal)』
- 앙리 푸앵카레 『과학과 가설』
위의 리스트는 필자가 조사한 인문고전 도서목록으로 앞으로 책 리뷰에서 하나씩 소개할 예정이니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. 어느덧 무더운 여름이 가고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.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니 만큼 지금부터라도 한 권 씩 정복해 보는 것이 어떠한가. -FIN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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